Asan Plenum

주제: 아산 정주영 회고록 『이 땅에 태어나서』 영문 번역본 출판기념회
일시: 2019년 4월 23일 (화요일) / 17:00-18:00

작성자:
김석근,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사회자: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 원장

발표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설립자 및 전 회장
캐런 하우스, 하버드케네디스쿨 벨퍼센터 선임연구위원
이홍구,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전 국무총리
폴 월포위츠, 미국기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전 미국 국방부 부장관

세션스케치
현대그룹 창업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의 영어번역본 Born of This Land: My Life Story 의 출판 기념회가 개최되었다.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 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패널로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설립자, 캐런 하우스 하버드 케네디스쿨 벨퍼센터 선임연구위원, 이홍구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폴 월포위츠 미국기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이 참여했다. 또한 2019아산플래넘에 초청된 저명한 국내외 학자들과,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정책연구원, 현대그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 원장은 매년 아산플래넘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책을 소개해 왔는데 올해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서전을 번역 및 출간했다고 소개했다. 번역본에서는 원본에는 없는 사진, 지도 등의 자료와 외국인 독자들을 위한 간략한 설명도 추가됐다고 밝혔다. 부록으로 간략한 사진 모음, 개인 이력과 관련된 연표가 첨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에드윈 퓰러 헤리티지재단 설립자는 가난해서 교육을 받지도 못한 상황에서, 정 명예회장은 역동적인 기업가로 성장해 큰 업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이 남긴 교훈은 ‘기회는 모두에게 평등하기 때문에 신념을 가지고 근면 성실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런 하우스 하버드케네디스쿨 벨퍼센터 선임연구위원은 정 명예회장과 진행했던 인터뷰를 기억한다고 말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결의와 창의력을 가지고 있는 그의 인생은, 모험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폴 월포비츠 미국기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회고록에 없는 이야기를 하나 소개했다. 북한을 방문했을 때 친척 이모가 정 명예회장에게 ‘가능하면 이곳을 빨리 떠나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친척들이 살아 있었기 때문에 회고록에 쓰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기억 속 정 명예회장은 항상 과감하였으며, 사람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홍구 서울국제포럼 이사장은 20세기 후반 한국이 이룩한 놀라운 성과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정 명예회장을 꼽았다. 힘든 시절 정 명예회장은 진정한 리더로서 희망을 가지고 사람들을 이끌어 갔으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좁은 민족주의에 빠지지 않고 세계의 일원이 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번역본 서문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남북관계는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한국 경제와 정치도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어떤 사람들은 한강의 기적이 한강의 신기루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나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아버님이 계셨더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해본다.”

이번 플래넘의 주제가 ‘한국의 선택’ 이듯 정치와 경제 등 모든 측면에서 도전 받는 현시점에서, 정주영 명예회장의 치열했던 삶을 통해 해답을 얻길 기대해본다.

* 본 회의의 내용은 아산정책연구원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