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n Plenum

세션: 세션 1 / 리젠시 룸
일시: 2014년 4월 22일 / 13:00-14:15

사회자:
길버트 로즈먼, 아산포럼

연사:
천즈민, 푸단대학교
랄프 코사, 퍼시픽포럼 CSIS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토고 카즈히코, 교토산업대학교

 

“다수의 한국인은 과거 역사와 현재의 국제정세를 냉정히 구분”

동아시아, 특히 동북아시아의 역사논쟁은 지역 내 국가들 간의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G-2로 불리는 미-중 사이의 지역 전략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한-미-일 지역안보협력체제의 확립에, 중국으로서는 미-일의 동맹 강화가 중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서 일본과의 역사이슈에서 한국과의 공조를 유지하며 한국이 중립 또는 최소한 미-일 동맹으로 급속히 기울어지는 것을 막으려한다.

이러한 동북아지역의 기류를 바탕으로 중국 푸단대 국제관계학원 원장 천즈민 교수는 역사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없는 일본의 군사력 강화와 미-일간의 집단적 자위권 논의에 우려를 표하였다. 이에 대해 CSIS 퍼시픽 포럼의 랄프 코사 소장은 역사는 1945년에 멈춘 것이 아니라며 20세기 후반부의 독일과 일본의 부상, 그리고 21세기 중국의 부상에 대해서도 논의가 되어야함을 강조하며 동북아시아의 국가들이 역사에 함몰되어 전략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었다.

하지만 아산정책연구원의 김지윤 박사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과 아베 수상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가 매우 낮지만 한국인의 68%가 일본과의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답한 점을 강조하며 한국인이 역사문제에 함몰되어 주변국가와의 전략적인 이해관계를 망치고 있다는 코사의 주장에 반박하였다. 또한 김 박사는 작년 12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에도 한-일간의 GSOMIA (군사정보보호협정)에 한국인의 51%가 찬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베 내각이 역사논쟁과 일부 우익 정치인의 도발적인 행동과 발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다수의 한국인들은 역사 논쟁과 국가 간 전략적 논의를 구분하여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