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중동과 자유주의 국제질서
일시: 2018년 4월 25일 수요일 / 13:30-15:00
작성자: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회자:
디더릭 밴더웨일, 다트머스대학교 교수
발표자: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조셉 케쉬시안, 킹파이잘이슬람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
메수트 외즈잔, 터키 외교부 외교아카데미 학장
시아바시 사파리, 서울대학교 서아시아연구 및 정치학 교수
세션스케치
디에데릭 반데웨일 다트머스 대학교 교수는 오스만 제국의 붕괴를 거쳐 2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열강은 중동을 두고 서로 다퉜으며 이후 탈 식민 독립국의 중동 지도자들은 늘 비자유주의 행태를 보였고 시민사회 역시 자유주의를 경험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셉 케시시안 킹파이잘이슬람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과 메수트 외즈잔 터키 외교부 외교아카데미 학장은 중동의 자유주의 전통 부재에도 불구하고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있어왔고 튀니지와 모로코가 그러한 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시아바시 사파리 서울대학교 교수는 중동엔 자유주의 질서가 존재했던 적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 비자유주의적 정부에 반대하는 시민사회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전한 자유주의 질서의 경험은 없었지만 아래로부터의 활발한 민중 운동이 퍼져가고 있는 추세이며 작년 말부터 이란에서도 도시 빈민들의 사회 운동이 조직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변화라고 밝혔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동 비자유질서의 양상은 이란 강경파의 헤게모니 장악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에서 발견되는 시리아-이란-러시아의 비자유주의 동맹은 김정은 정권에 힘을 실어주며 한반도와 동북아, 다가오는 북미 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5월 12일 예정인 이란 핵협정 개정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경우 북한에겐 강한 압박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협정은 파기에 가까운 개정 수준으로 전환될 전망이지만 이란 정부는 이를 받아드릴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현재 이란의 경제는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했고 젊은 세대와 중산층뿐 만 아니라 보수세력의 지지층 마저 이란혁명수비대의 역내 세력 확장 전략에 반대하며 시위를 조직하고 있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이란 핵협정이 파기되던 파기에 가깝게 수정이 되던 김정은 정권에는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발제를 마쳤다.
* 본 회의의 내용은 아산정책연구원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